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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에게 길을 묻다-후기

  • 이혜진
  • 2019-04-25 18: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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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에게 길을 묻다>를 읽고

 

초록색과 하얀색 대비가 선명한 깔끔하고 상큼하게 느껴지는 책표지를 펼치며 기분 좋게 책을 읽어내려 갔습니다.

책을 읽으며 몇 번의 소위 말하는 닭살이 돋는 경험을 했습니다.

덤덤하고 진심이 느껴지는 생산자들과의 인터뷰는 생각 없이 책장을 넘기던 저를 그렇게 감동시켰습니다.

 

책 제목은 <농부에게 길을 묻다> 였지만 책을 읽을수록 <농부에게 '인생'을 묻다>로 제목을 바꿔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 정도로 한 분 한 분의 생산자들의 말 속에는 주옥같은 인생의 철학이 담겨있어 그 의미를 곱씹어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스무 번 딸기 농사를 지었으니 20년 농사를 지은 거라는 가볍게 하시는 것 같은 그 말에 담긴 세월의 무게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기도 했습니다.

 

얼마전 3.1운동 이야기 강연을 들을때 그 시절 숭고하게 돌아가신 인물들 사진을 하나 하나 마음에 새기며 보라는 강사의 말을 들으며 흑백 사진속 열사들의 사진을 다시금 보게 되었는데 이책을 읽으면서도 이런 생각으로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이 대체 어떤 분들인지 궁금한 마음에 생산자님들의 사진을 정말 한참동안 바라보았습니다. 생산자님들 뿐만 아니라 그 든든한 지원군인 가족들 사진까지도 천천히 바라보며 정말 대단한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고 이런 분들이 생산하신 귀한 농산물을 먹을 수 있는 아이쿱 조합원이라는 생각에 뿌듯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자가 육묘라는 정말 떡잎부터 유기농으로 생산하기 위한 생산자님들의 노고와 정성을 다시금 생각하며 귀하게 키운 농작물을 먹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학교 다녀온 아들이 참외를 쓱쓱 닦아 껍질째 먹는 모습이 가장 좋다는 생산자님처럼 저도 아이들과 껍질 채 먹고 싶어 참외를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생을 긍정의 눈으로 바라보는 또바기 농장 생산자 아내분의 말이 참 좋아서 적어보며 후기를 마칩니다.

- 비가 오면 비가 와서 기쁘고

햇빛이 나면 햇빛이 나서 기뻐요.

날이 흐리면 쉴 수 있어서 좋고

날이 맑으면 참외가 잘 자라서 좋죠.

농사를 짓다 보면 감사한 일이 참 많아요. 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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